증권 재테크

[자본시장 빅뱅...활로 찾아서]비과세 해외펀드 '마이더스의 손'

■비과세해외펀드, 멀리 봐야 높이 난다

이종훈·목대균·김대영 등 장기성과 지향 공통점 눈길



펀드의 성과는 ‘운용을 책임지는 이가 누구인지’가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펀드매니저가 투자 대상을 정하는 액티브펀드는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갈리고 운용역이 다른 펀드로 이동하면 투자자금을 들고 펀드를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해외펀드도 예외는 아니다. 각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대표선수로 추천한 매니저들은 단기적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성과를 지향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해외펀드 매니저들은 역내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등 아시아펀드에 집중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이종훈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삼성의 대표 상품인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와 ‘삼성CHINA2.0’ 등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이 팀장의 운용철학은 ‘QCV’이다. 경영진 능력과 시장지배력·재무건전성 등 품질(Quality)은 높고 산업평균 대비 매출 및 순이익의 높은 성장성(Growth)이 기대되면서도 기업가치(Valuation)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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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의 주수용 이사는 7개,주식형펀드를 운용하며 총 설정액 규모는 6,500억원에 이른다. 주 이사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둔다”며 “지속적이고 양호한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성과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운용 중인 김대영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부장은 성장성을 투자 키워드로 내세운다. 그는 “중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성장성을 감안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 가운데 성장성이 좋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는 베트남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운용하는 배승권 베트남 호치민사무소 주식운용팀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에 맞춰 새로 나온 이 펀드는 출시 2개월 남짓 만에 139억원을 모았다. 배 팀장은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형 우량주나 업종 1위 기업 중심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한다. 목대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철저히 장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른다. 목 본부장이 운용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 12개국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성장주에 투자한다. 목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의 경우 일상의 변화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구하는 편”이라며 “전세계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 기술발전 및 사회변화, 인구구조의 고령화 등이 여전히 투자 테마로서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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