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의결권 대리 요청 상장사, 전년보다 47% 증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의결권대리행사(섀도우보팅)를 요청한 회사가 전년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정기주총을 개최한 1965개 회사 중 23.3%인 457사가 섀도우보팅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312사) 대비 46.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에 상장된 법인 146곳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09개 회사가 신청했다. 코넥스시장의 경우 지난 2013년 7월 개장한 뒤 최초로 2개 회사가 요청했다.


섀도우보팅이란 회사의 요청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의결권 행사 주식의 찬성·반대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2015년 1월부터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주주총회 성립이 어려운 상장법인들의 대규모 혼란 방지를 위해 2017년 말까지 조건부로 유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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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섀도우보팅 요청 상장사는 2013년 672개에서 2014년 312개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57개로 다시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섀도우보팅 의안별 요청 중 감사 등의 선임에 대한 건이 가장 많았다”며 “임원보수한도, 이사선임 등에 관해서도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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