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바이오시스, 우주정거장 무균기술로 '지카' 모기 잡는다

이정훈 대표 포충기 신제품 공개

"독자개발 바이오레즈 기술

포충성능 높고 살균도 탁월

활용시장 1조2,000억 전망

세계 첫 UV LED 기술 통해

글로벌 시장 석권할 것"





서울반도체(046890)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우주정거장의 무균환경 조성에 사용되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인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활용해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모기 포충기를 내놨다. 서울바이오시스가 15년간 일본의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와 미국의 SETi 등과 개발한 바이오레즈 기술은 탁월한 살균 능력과 공기청정, 탈취, 수질정화, 피부질환 치료, 경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이번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성과가 좋다면 서울바이오시스는 기존의 주력이었던 조명용·스마트기기 등 액정용 LED 시장과 더불어 특수 기능성 LED인 UV LED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사진)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UV LED기술인 바이오레즈를 활용한 모기 포충기의 모기 유인성능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표준기기보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최대 13배,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경우 최대 9배 높은 것으로 증명됐다”며 UV LED 기술의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바이오레즈 기술은 살균작용도 탁월해 현재 미국 가전기기 메이커 제빙기, 유럽 가전기기 업체의 냉장고에 적용되고 있고 글로벌 톱5 자동차 제조사의 냉, 난방기에도 적용돼 201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바이오레즈를 활용한 기술로 창출될 시장은 2019년까지 1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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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모기는 인간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전세계 72만명 이상의 인구가 모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양성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모기가 옮기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모기 포집에 사용되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태양광 1,000분의 2, 형광등의 10분의 1 수준의 자외선이 발생해 인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모기 유인성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차세대 전세계 모기 방제기술로 새롭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여진 서울바이오시스 UV개발센터 부사장은 “바이오레즈는 세계 최초로 자외선을 발광하는 화합물 반도체를 개발하고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라며 “바이오레즈에 의한 모기 유인방법은 유아와 임산부, 그리고 노약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모기퇴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한 시장에서 서울반도체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정훈 대표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UV라는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창조해 내는 원천기술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은 기존 산업과 바이오 산업에서 엄청난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세계 최초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UV의 전 파장 LED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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