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혁신현장 리포트] 산업 현장서 원천기술 교육…인턴십 수행 땐 입사 가산점

포항공대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 대학원

황석환 포항공대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황석환 포항공대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


포항 앞바다에 있는 폐기물 투기 해역인 동해 병에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6,329만 톤에 이른다. 63빌딩 만한 쓰레기통 113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있는 동해 정 투기해역에도 같은 기간 2,949만톤의 폐기물이 버려졌다. 이에 동해 병과 동해 정으로 가는 관문 도시인 포항과 울산은 ‘육상 폐기물의 해양투기 전면금지’를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 가스로 만드는 기술이다. 두 대학은 정부의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대학원 사업 지원을 받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관련 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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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폐자원에너지화 특성화대학원(책임교수 황석환)의 교육과정은 유기 폐기물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부터 실제 바이오 가스 생산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폐기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필요한 공정을 파악한 뒤 이를 수학적 기법으로 안정적인 공정 운전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산업현장 연계 교육과 원천기술 교육을 통해 실제 산업체에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대학원은 학생들의 취업 문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인턴십 수행자는 입사 때 서류전형을 면제받거나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구체적 취업연계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황석환 교수는 “지역대학은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과 취업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포항공대가 폐자원에너지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포항과 울산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거점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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