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한우협회와 함께 28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35일간 한우 등심을 30% 이상 싸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1++등급은 현재보다 33% 내리고, 1+등급은 30%, 1등급은 33%, 2등급은 36% 하향 조정한다.
오현준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서 한우를 직접 사입하고, 경기도 광주 직영 미트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소분하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한우 정육 전체 매출에서 등심이 30%를 차지할 만큼 선호도가 높아 할인 부위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큰 맘 먹고 한우가 파격 할인 나선 것은 최근 한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 소고기에 비해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이익을 내지 않더라도 1년 영업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최대한 할인, 판매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 등심은 이달 들어 100g당 1만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5.9% 감소했고, 이마트 한우 전체 매출도 11.9% 급감했다. 구매 고객수는 40%나 줄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동향에도 올 4월1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한우 지육의 1kg당 평균 도매가는 1만9,21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도매가(1만4,805원)보다 30% 폭등했다.
반면 이마트 수입쇠고기 매출은 이달들어 14.4% 늘어나면서 한우 매출을 역전했다. 호주산 달링다운 윗등심은 이마트 기준 100g당 5,480원으로 한우 등심 1등급 이상(8,800원~1만1,8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 측은 “한달 간 1,250마리 분량인 50톤 규모로 한우 등심을 매입해 원가를 최대한 낮출 것”이라며 “과거 한우데이 주간이나 여름 휴가철에 한우를 할인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장기 할인 행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한우 등심 할인 가격 및 할인율(100g 기준)
등급 | 4월 현재 판매가 | 할인 판매가 | 할인율 |
1++ | 11,800원 | 7,900원 | 33% |
1+ | 9,800원 | 6,900원 | 30% |
1 | 8,800원 | 5,900원 | 33% |
2 | 7,900원 | 5,080원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