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언론에 남겨진 백상 선생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이 협회장은 백상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경제신문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신문사들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상 선생은 1957년 신문협회가 일간신문 발행협회로 창립할 때 초대 부회장을 맡아 기틀을 다졌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신문협회 회장을 맡아 신문 산업의 기초를 다졌다”면서 “언론계에 큰 족적과 영향을 남긴 백상 선생을 기리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협회장은 백상이 역설한 ‘언론 독립 생존’ 철학에 대해 ‘선구자적인 통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상 선생은 1960년대에 언론 스스로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당시에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당장 언론사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현시대를 수십 년 전에 내다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신문 경영자들은 백상 선생에게 붙은 ‘불도저’라는 명성 이면에 있는 치밀함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 협회장은 “백상 선생은 조선일보 사장을 시작으로 한국일보를 세웠고 서울경제신문·코리아타임스·일간스포츠 등 하는 일마다 모두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광복 이후 한국은행 서울경제연구모임에서 시작해 13년간의 준비를 통해 서울경제신문을 만들었고 이를 발판으로 8년을 기다린 끝에 일간스포츠를 만드는 치밀함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 언론인들이 백상을 닮아가야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