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을 서울시에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개적으로 옥시 제품 불매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8일 오후 1인 소셜방송 ‘원순씨 X파일’에서 “서울시는 앞으로 옥시 소모품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며 불매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이 땅에 자리 못 잡게 해야 한다”며 “문제 있는 기업이 반드시 징벌 돼야 그 사회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이것은 큰 재난이고 전쟁”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질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20대 국회가 특위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검찰 조사결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총 221명(사망 94명·상해 1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77명(사망 70명·상해 107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