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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40승…'돌풍' 이현종, '태풍'될까

데뷔 311일만에 한국경마 기록 경신

기수시험 낙방 딛고 '신성' 반열

이현종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이현종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이현종(22)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기수 이현종은 지난 24일 하루에만 3승을 보태 통산 41승을 기록 중이다. 데뷔 311일 만에 통산 40승을 달성, 한국 경마 최단기간 4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마에서 첫 40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처음 데뷔한 기수는 4㎏의 감량 혜택을 받는데 10승마다 1㎏씩 줄어 40승을 올리면 이 혜택이 사라진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기수로서 선배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게 됐다는 뜻이다. 이현종은 종전 이찬호의 기록을 6일 단축했다. 이현종은 올해 117경주에 출전, 19승(승률 16.2%)으로 문세영·조성곤 등 렛츠런파크 서울 스타 기수들에 이어 다승 5위에 올라 있다. 최단기간 통산 40승 외에도 지난달에는 자신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도 차지하면서 ‘떠오르는 신성’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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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이현종에게는 시련도 있었다. 마사고교를 거친 그는 채상현·조희원 등과 함께 2012년 6월 경마아카데미 후보생으로 입학했지만 기수면허 취득과정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셔 기수 데뷔가 동기들보다 한 해 늦었다. 경마아카데미 재교육이 어려운 현실 속에 기수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는 그는 말 관리사 생활을 하며 꿈을 접지 않았다.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9개월가량 관리사 생활을 하며 오전에는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오후에는 기승 교육에 참여했다. 당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관리사를 대상으로도 기승 교육을 진행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실함으로 늦은 출발을 극복하고 있는 그는 “관리사 시절 경험이 현재의 나를 있게 했다”면서 “올해 남은 경주에서 30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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