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루키·비인기 종목 묵묵히 도운 10년 KB금융 스포츠 마케팅 활짝 꽃피다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금융그룹의 바이럴 마케팅 영상 ‘기적의 여정’. 지난 2월 21일 포스팅한 후 한 달 만에 5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금융그룹의 바이럴 마케팅 영상 ‘기적의 여정’. 지난 2월 21일 포스팅한 후 한 달 만에 5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스포츠 후원 역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성장한 여러 선수가 세계무대를 호령하면서 KB금융그룹은 홍보 및 마케팅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흑백 화면 위로 봅슬레이 경기장의 긴박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이때 카메라 앵글에 잡힌 위태로워 보이는 봅슬레이 썰매 한 대. 이 썰매는 결국 급커브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뒤집어지고 만다. 2010~2011시즌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IBSF) 월드컵에서 발생한 원윤종-서영우 팀의 전복 사고 모습이다. 이 대회는 원윤종-서영우 팀이 참가한 첫 번째 국제대회였다. 주위가 조용해지고, 화면에는 ‘공식기록 없이 실격’이란 문구가 차갑게 올라온다.

이후 등장하는 기적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 기적은 쉽게 찾아오지 않으며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는 통념이 소개된다. 그리고 잠깐의 여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기적은 다릅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영상은 반전을 맞는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를 악물고 훈련하는 원윤종-서영우 선수의 모습이 지나가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1위에 오르며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 우승을 일군 두 선수의 포효하는 모습이 영상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영상은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적의 여정’이라는 KB금융그룹의 바이럴 마케팅 영상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 모두를 위해 KB가 든든한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문구에선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동이 묻어난다. 지난 2월에 게재된 이 동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5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KB금융그룹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선수들 약진에 미소 짓는 KB금융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최근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놓으면서 KB금융그룹이 미소를 짓고 있다. 원윤종, 서영우 선수의 봅슬레이팀에 이어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 선수도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라는 값진 수확을 거두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24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 챔피언십 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선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유럽 투어 첫 은메달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의 동계 스포츠 후원은 지난 2006년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내에서 인기가 낮았던 피겨 종목, 그중에서도 무명의 여고생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쓰는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광고 모델 계약 체결 후 출전한 첫 대회인 2006~2007시즌 국제 빙상경기 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허리 통증을 이겨 내고 역전 우승을 일궈내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황금시대 서막을 열어젖혔고, 이전까지 ‘왜’라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던 KB금융그룹의 김연아 광고 모델 기용도 서서히 ‘신의 한 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후 KB금융그룹은 동계 스포츠 후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 되었다. 피겨에서 시작된 KB금융그룹의 동계 스포츠 후원은 컬링(국가대표팀),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스켈레톤(윤성빈) 등 다양한 종목으로 그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이 획득할 메달의 상당수를 KB금융그룹이 책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KB금융그룹의 동계 스포츠 후원은 KB금융그룹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이 뿐만이 아니다.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분야 후원은 리듬체조(손연재 및 국가대표팀)에서부터 수영(이호준), 배드민턴(국가대표팀), 골프(박인비, 이미향, 안송이, 오지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재밌는 건 동계 스포츠에서처럼 이들 분야에서도 KB금융그룹 후원을 받은 선수들의 실력이 대부분 일취월장(日就月將)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KB금융그룹의 선수 발탁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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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스포츠 분야 후원 활동이 최근에는 KB금융그룹의 마케팅에도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후원 선수들의 선전 덕분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죠.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계속해서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KB가 박인비를 후원하는 이유
KB금융그룹의 스포츠 분야 후원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미 스타로 성장한 선수가 아닌 ‘루키 선수’에, 인기 종목이 아닌 ‘비인기 종목’에 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에 비춰볼 때 KB금융그룹이 골프 선수인 박인비 선수를 후원하는 건 굉장히 특이한 일로 꼽힐 만하다. 박인비 선수는 KB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2013년 당시에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최정상급 선수였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알고 보면 이 역시 KB금융그룹이 자주 말하는 ‘사회적 책임의식’의 일환이었다. 박인비 선수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당시 28개월 동안이나 메인 스폰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계 랭킹 1위 수준의 계약을 체결하려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3년 들어선 일본 골프용품 업체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소문도 흘러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금융그룹이 박인비 선수의 메인 스폰서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세계 랭킹 1위인 한국 골퍼가 외국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게 개인이나 국익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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