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민 깊어진 조양호 회장…이란 사절단도 불참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 조용히 보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 조양호 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 조양호 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사절단에 불참한다.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이후 커진 파장 및 자구책 마련 등과 관련해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9일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당초 예정과 달리 이란 경제사절단 참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에는 조 회장 대신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참가한다. 조양호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총수들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한진그룹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진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인 대한항공은 인천~이란 주 4회 운수권을 모두 배분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이란 직항 노선을 처음으로 운행한 항공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조 회장이 경제사절단에서 부득이하게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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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진해운 회장직을 맡은 지 2주년이 된 조양호 회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회의에만 참석, 별다른 기념행사나 취임사 없이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29일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한진해운 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과 관련해 파장이 생각보다 크고 진행 과정에서 사재 출연 목소리 등이 커지면서 조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24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율협약신청서의 보완서류(용선료 협상 계획 등)를 다음달 2일 제출할 계획이다.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서 조양호 위원장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연합뉴스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서 조양호 위원장이 머리를 만지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았다./연합뉴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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