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T "스타트업 자금서 연구·판로까지 지원"

'K-챔프' 육성 3단계 전략 발표

직접투자 확대·'K쇼핑' 적극 활용

웹툰기업 '투니드' 30억 투자

황창규(가운데) KT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K-Champ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을 갖고 웹툰 제작 기업‘투니드’에 30억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제공=KT황창규(가운데) KT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K-Champ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을 갖고 웹툰 제작 기업‘투니드’에 30억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들을 키우기 위해 직접투자를 늘리고 공동사업을 확대하며 판로개척 지원을 강화한다.

KT는 1일 스타트업들의 자금과 인력, 영업망 부족 등의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이 같은 3단계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KT의 온라인 및 방송채널 등을 통한 국내외 판매 기회가 제공되며 물류 및 상품 품질관리 인프라가 지원된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한 출자를 늘리고 KT의 주요 임원이 스타트업들의 경영현장을 찾아 신속하게 공동사업 결정을 내리는 ‘스피드 데이팅’프로젝트에 가속이 붙게 된다.


우선 판매 기회 확충을 위해 KT의 자회사인 KTH가 전면에 나선다. 이 회사가 운영중인 T커머스(디지털 쌍방향 홈쇼핑)채널인 ‘K쇼핑’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들의 상품이 소개된다. KTH는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 등과 손잡고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해외 판로까지 뚫어주기로 했다. KTH는 또 자체 품질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품질을 검증해주고, 자사의 물류센터 및 30명의 인력을 둔 콜센터까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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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해 출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 대표 사례로 해당 센터를 통해 데뷔한 스타트업인 투니드에는 30억원의 자본금이 투자될 예정이다. KT는 앞서 지난 2월에도 해당 센터에서 육성된 스타트업 카비에 20억원의 지분 출자를 하기도 했다. KT는 이밖에도 스피드 데이팅을 통해 현재 3개 스타트업과 공동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사업 대상 업체는 가상현실 촬영 원격제어 기술업체 ‘무버’와 사물인터넷 식물재배기를 개발하는 ‘사이언스팜’, 헬스바이크 개발업체 ‘지오아이티’ 등이다. 이중 지오아이티는 제품을 KT에 납품하게 됐다. 김영명 KT 창조경제추진단장은 “KT는 스타트업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창규 KT회장은 지난달 29일 광화문 본사에서 경기센터를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지속적인 투자와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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