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이어트 위해"…마약 성분 식욕억제제 남용한 의료진

병원 명의로 사들이고 사후 관리 소홀도 드러나

마약 성분이 있는 식욕억제제를 개인 목적으로 남용한 의료진이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마약 성분이 있는 식욕억제제를 개인 목적으로 남용한 의료진이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의료진 신분을 이용해 마약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약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무단 복용한 의사 등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 위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모씨(49) 등 산부인과 의사 2명과 여모씨(46)등 간호조무사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월 14일부터 2015년 10월 20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인 판베시 5000여정과 휴터민 100여정 등 시가 300만원 상당을 약품 도매상에서 무단으로 구입해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조무사인 이들이 환자의 처방이 아닌 자신들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약품을 구매한 뒤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판베시와 휴터민은 마약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로 특별관리 품목에 해당하는 의약품이지만 마약류 관리 대장에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았고, 약품 보관 상태도 상당히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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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병원 의사 명의로 약품 도매상에게 식욕억제제를 다량으로 구매한 뒤 각자가 돈을 메꾸어 넣는 방법으로 30개월에 걸쳐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식약처와 건강보험심사 평가원과 합동 수사로 현장조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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