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이병호펀드온라인코리아대표. IT기술 발전과 온라인 금융시장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대표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하루에도 세상이 변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21세기다. 급변하는 세상의 중심에는 정보기술(IT)이 있다.

최근 구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6년 이상 미국 전역을 시범 주행하고 있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하는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결과다. 삼성물산은 IT와 패션을 융합해 웨어러블 IT를 선보였다. 스마트슈트는 NFC버튼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으면 자동 진동모드로 전환하게 했으며 여성의 클러치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세상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IT기술의 발전이 제품과 산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의 생활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금융과 IT의 결합어인 핀테크는 더 이상 시장에서 낯선 용어가 아니다. 단순 금융거래의 90% 이상이 금융기관 창구가 아닌 PC·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에서 이뤄지는 것도 일종의 핀테크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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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비즈니스 대표주자인 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라는 이름의 전자지갑 서비스를 출시하며 획기적인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계좌번호 없이 상대방에게 송금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휴대폰을 단말기에 인식시키면 바로 결제도 가능해진 것이다. 그 결과 이용자 수는 출시 2년 만에 약 100만명에 이르렀다.

제2의 인터넷 혁명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은 미래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예정이다. ‘분산원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은 금융거래 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중앙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정보전산 체계를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 기술은 정보유출 등 보안이슈를 비롯한 기존 시스템의 복잡성, 높은 비용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수년 내 금융산업 모든 전산망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중앙은행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전자화폐 구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미국과 같이 블록체인 기반의 주식거래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열풍과 동시에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수를 줄이고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거래 비중 또한 전체의 80% 수준으로 대부분 투자자들은 거래비용 및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상에서 거래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50개 수준이던 온라인 펀드 수는 펀드슈퍼마켓을 론칭한 2014년 2,280개로 급증했고 투자금액 또한 매년 새로운 숫자를 기록 중이다.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특정 산업에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금융산업 또한 IT 발전과 함께 보다 선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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