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나요? 과거 일본 경제 재건의 영웅으로 대접받던 샐러리맨들이 이젠 경제 회생의 걸림돌이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상사 눈치나 보고 부하 직원들은 권위적으로 다루며, 창의성을 잃고 집단 사고에 빠져 개혁 저항 세력이 됐다는 것이죠. 과거엔 밤늦도록 일하는 샐러리맨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경력직 이동이 활발한 유연한 노동시장이 필수적이라는 데 오히려 종신고용에만 매달려 있다네요. 하긴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솥으로 들어가는 법이라더니.


▲선수들 몸값을 다 합쳐도 손흥민 이적료와 엇비슷한 영국의 만년 하위 축구팀 레스터시티가 2015∼1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자 꼴찌팀의 기적같은 승리라며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팀 공격을 이끈 제이미 바디는 7년 전만해도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을 차는 8부 리그 선수였다고 하는군요. 한마디로 전형적인 흙수저들의 반란이니 흥분할 만도 하겠죠. 몽골 초원의 영웅 칭기스칸의 명언으로 레스터시티 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물론 내일을 꿈꾸는 모든 젊은이들에게도….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면서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일이었고 직업이었다” “포기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었다.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칭기스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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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 등급 좌석을 보유한 비행기에서의 난동사건이 동급(同級)좌석만 보유한 비행기에 비해 4배나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또 퍼스트클래스 선실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비율은 15.26%인데 반해 이코노미클래스 선실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비율은 83.9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답니다. 이는 캐나다 토론토대학 로트만 경영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 500만대에서 발생한 기내난동 사건사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인데, 이런 현상의 원인은 불평등에서 오는 분노 및 우월감에서 비롯된 폭력적인 성향 때문이랍니다. 어디서나 갑을관계와 양극화가 문제네요.

▲미국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책사인 웬디 셔먼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이나 붕괴, 쿠데타를 배제할 수 없다고 공개석상에서 천명했다고 합니다. 셔먼은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 중국 3국에서 탈북자 관리 등 구체적인 역할 분담까지 미리 결정해놓아야 한다고 했다는데요. 혹시 6일 평양에서 열리는 노동당 제 7차 대회에 해외 참석자들이 그렇게 적었던 것도 북한 정권의 마지막 당 대회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예감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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