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국내증시 악재로 외국인 순매도 전환할 듯"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전망

국내 증시에서 석 달 째 순매수 중인 외국인이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순매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반등과 중국 불안 진정,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등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끌었던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거나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2월 3,00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3월 3조4000억원, 4월 1조9,000억원 등 3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국제 유가 반등과 연초부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중국 발 불안요인이 진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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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고서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끌었던 요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생산 동결 합의가 어렵고 투기세력의 차익 실현 등으로 유가가 정체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둔화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부동산경기 과열과 기업부채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신흥국 전체적으로도 4월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줄고 있는 점은 순매수 유인이 반감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가 대내요인보다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점을 감안해 주요국의 경제상황, 통화정책 변화, 돌발 악재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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