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당대회에서 ‘핵강국’ 선포

김정은 “국방과학부문에서 자위권 수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일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개회사를 진행하는 모습. /평양=AP·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일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개회사를 진행하는 모습. /평양=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일 개막한 제7차 노동당대회 개회사에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첫 수소탄시험과 광명성4호 발사에 성공했다”며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이 울려 국방과학부문에서 연이어 자위권을 수호했다”고 밝혔다. 집권 기간의 치적으로 ‘핵강국’임을 내세운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 100여명의 외국기자들을 초청했으나 대회장 내부 접근을 금지했고 사진과 영상도 행사장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하도록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날 밤 늦게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의 개회사를 녹화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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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미 소형화된 수소탄까지 가진 명실상부한 핵강국이며 다종화된 핵 공격수단도 갖춘 당당한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핵강국을 선포한 만큼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올해 초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이어갈 것인지,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인지 국제사회로부터 주목 받을 전망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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