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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별세…LG 창업 1세대 역사의 뒤안길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별세, 오후 1시부터 조문 받아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LS그룹 제공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LS그룹 제공




춘곡(春谷)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LS그룹에 따르면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은 이날 새벽 3시 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구태회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별세로 재계에서 ‘인화의 상징’으로 통하는 LG그룹 창업 1세대는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1923년 6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후쿠오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금성사 부사장, 럭키금성그룹 고문, LG그룹 창업고문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2년부터 LS전선 명예회장으로 활동해왔다.


구 명예회장은 기업인 뿐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자유당 시절인 1958년 제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내리 6~10대 국회의원을 지내 6선의 경력을 쌓았다. 1976년~1979년까지 제9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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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명예회장은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LG그룹에서 분리해 LS그룹을 세운 뒤 ‘사촌경영’을 약속하고 실천했다. LS그룹은 1세대의 뜻을 따라 사촌형제 간인 2세대들이 경영권 분쟁 없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재계의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월남공화국 수교훈장, 콜롬비아공화국 국회장, 청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유족으로는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 전선사업부문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사진=LS그룹 제공]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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