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일 4·25 문화회관에서 15분 동안 낭독한 4,516자 분량의 개회사에서 투쟁이라는 단어를 15회, 승리를 11회 언급하는 등 가장 많이 강조했다. 이어 수령(8회), 주체혁명(위업)(6회), 신념(2회), 시련(2회) 등을 입에 올렸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위협과 광란적인 도전을 짓부시며 전인민적 총진군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고 있는 장엄한 투쟁 속에서 력사적인(역사적인)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년대(연대)였다”고 강조해 경제난과 자연재해로 인해 조성됐던 고난의 행군 시절을 투쟁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국주의 련합(연합)세력과 반사회주의적 공세에 대해 우리 당과 인민이 단독으로 맞서 싸웠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동참한 데 대한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당 대회가 우리 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 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수차례 주체혁명 위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억척같은 신념”으로 무장해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했다는 점도 대회사 곳곳에서 열거했다.
김 제1위원장의 개회사에 나타난 ‘키워드’는 6차 당 대회 이후 지난 36년 간을 투쟁과 승리로 규정하고, 앞으로 주체혁명 위업 달성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