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증권사 해외점포 실적 금융위기 이후 최대

지난해 43% 늘어 2,390만달러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법인·지점)의 지난해 실적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2,390만 달러(약 276억원)로 전년 대비 4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금융위기 이후 2010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일부 증권사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2014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는 홍콩에서 가장 많은 1,43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고 브라질(600만 달러), 베트남(310만 달러), 인도네시아(23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싱가포르와 태국, 미국, 태국, 몽골에서는 적자를 냈다.


증권사의 해외점포 숫자는 지난 2014년 80개에서 지난해 75개로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005940)이 영국 런던·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폐쇄했고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006800))와 삼성증권(016360)이 일본 도쿄 지점을 사무소로 격을 낮췄다.

관련기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4% 늘었고, 자기자본은 10.4%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윤규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점포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면서 “전 세계 증권사들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