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기 와이파이] 자동으로 쓰레기 압축하는 쓰레기통으로 대박

<3>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일반 쓰레기통보다 8배 더 담아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美 정조준

20여개국 수출…"올 매출 60억"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가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자체 개발한 압축 쓰레기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큐브랩권순범 이큐브랩 대표가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자체 개발한 압축 쓰레기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큐브랩




권순범(29·사진) 이큐브랩 대표는 대학교 시절 서울 시내에 설치된 쓰레기통에서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보고 창업 아이템을 떠올렸다. 자동으로 쓰레기를 압축시키는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서울 거리가 더욱 깨끗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1년 대학교 동기들과 창업한 뒤 2년 만에 자동 압축으로 일반 쓰레기통보다 최고 8배 쓰레기가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후 각종 공모전과 해외 전시회를 통해 압축 쓰레기통을 알리며 국내외로 거래처를 넓혔다. 아직 30세가 안된 그는 이제 20여개국과 거래하는 한 기업의 어엿한 대표가 됐다.

권 대표는 8일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단지 내에 있는 이큐브랩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광화문, 홍대, 명동 등에 압축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현재 싱가포르, 사우디, 카타르, 유럽에도 수출도 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현지에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큐브랩의 압축 쓰레기통은 태양광을 통해 작동한다. 태양광 패널이 쓰레기통 위에 붙어있는데 햇빛을 받아 에너지를 저장해 놨다가 쓰레기가 꽉 차면 자동으로 압축에 들어간다. 완충하면 3주 정도 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권 대표가 더욱 기대하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최근 네덜란드 쓰레기 처리 업체와 압축 쓰레기통 1,1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싱가포르에도 300대를 조만간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미국 시장을 적극 두드릴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상태며 미국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미국 공략을 위해 해외마케팅을 전문 담당하는 인력도 6명 정도 충원한 상태다. 권 대표는 해외 매출 상승으로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이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압축 쓰레기통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쓰레기통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솔루션도 개발해 지자체와 해외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폐기물, 병원쓰레기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한동훈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