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희망퇴직 등 고강도 자구안 9일 중 제출

현대중공업그룹이 과장급 이상 직원의 희망퇴직 등 강도높은 자구안을 9일 중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자구안을 공개하고 이날 중 채권단에 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실시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앞서 전체 부서 391개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86개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장기 직책자에 대한 세대교체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관련기사



현대중공업은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건조 효율이 낮은 도크를 닫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주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도크마다 선박건조 효율성을 검토해 뒤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상가와 휴양시설도 일부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노력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달 1일부로 휴일연장근로를 폐지하고 평일 고정연장 근로의 폐지도 추진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연월차 사용도 촉진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조선관련 회사 전 임원이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안전의식 고취와 위기극복을 다지는 1일짜리 극기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