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AP묄러-머스크 CEO "마이너스금리, 업계 구조조정 방해"

“적절한 해운업체 나오면 매입 고려할 것"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머스크’의 닐스 앤더슨 회장이 마이너스 금리가 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해운업계에 피해를 준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더슨 회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은행들이 취약한 해운 회사들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업계의 통합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해운사들이 낮은 금리에 의존하도록 해 “많은 부정적 효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인들이 개혁을 하지는 않으면서 통화 정책자들에게 문제를 떠넘겼다”며 “많은 국가들이 낮은 경쟁력과 투자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해운업계가 처한 상황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어떻게 시장을 왜곡하고 성장률을 둔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최신사례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마이너스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회복시키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자산 거품까지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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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또 해운전문 컨설팅업체 드류어리의 지난달 보고서를 인용해 해운사들이 “끔찍한 2016년을 시작하고 있다”며 세계 8위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을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표적인 업체로 소개했다.

한편 앤더슨 CEO는 최근 많은 해운업체들이 한계에 몰린 가운데 경쟁업체 매입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해운업체가 적당한 가격에 매물로 나온다면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결국 비즈니스맨”이라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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