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 운영에 대한 협약(MOU) 체결과 함께 현판식을 가진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분원은 초기 20여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탄소·복합소재 등을 기반으로 한 차량 부품 경량화 기술을 연구한다.
울산시는 연구소 개소와 함께 이르면 오는 7월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분원의 연구동 개념으로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본부 또는 UNIST에 연면적 2,000㎡ 규모로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분원 개소는 지난해 1월 사전 MOU 체결 후 1년 4개월 만이다. 울산시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인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기술을 전수받게 되는 것은 물론 원천기술의 국산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완공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 그린카 기술센터와 함께 장거리 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기반구축 사업도 8월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미래형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프라운호퍼 한국분원 설립으로 울산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기술 고도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며 “또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국립연구소인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는 독일 BMW그룹과 2007년 ‘프로젝트 i’를 시작으로 도심형 전기자동차인 BMW i3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전기차 분야를 개척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소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분원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프로젝트 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