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시빌 워' 1,000만이 보인다

개봉 12일만에 700만 관객 돌파…'어벤져스2'와 속도 비슷

Captain America: Civil War L to R: Captain America/Steve Rogers (Chris Evans) and Iron Man/Tony Stark (Robert Downey Jr.) Ph: Zade Rosenthal ⓒMarvel 2016Captain America: Civil War L to R: Captain America/Steve Rogers (Chris Evans) and Iron Man/Tony Stark (Robert Downey Jr.) Ph: Zade Rosenthal ⓒMarvel 2016


지난달 27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 12일 만에 누적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흥행에 한발 다가섰다. 모처럼 활발해진 극장가 분위기와 맞물려 올해 첫 천만 영화가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8일까지 734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워 개봉 3주차로 접어든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빌 워’가 지난해 4월 개봉했던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의 흥행을 재현하고 있어 무난히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시빌 워’는 ‘어벤져스2’와 비슷한 흥행 속도를 유지하면서 여러 흥행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개봉 직전 사전 예매량만 60만 장을 넘어섰고, 개봉 첫날 관객 수만 72만 명에 달해 역대 최고였던 ‘명량(68만 명)’의 기록을 깼다.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외화 가운데 최단 기록을 세웠으며 어린이날 최다 관객(88만 명) 동원 영화가 되기도 했다.


극장 비수기에 개봉해 스크린을 독차지한 전략도 비슷하다. 봄나들이가 많아지는 4월은 대표적 극장 비수기로 꼽혀 대작 한국 영화들은 이 시기를 피해 개봉하는 경향이 많지만 ‘시빌 워’는 반대로 이 시기를 노려 압도적 물량 공세를 펼쳤다. 실제 ‘시빌 워’는 개봉 첫날 1,863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어벤져스2’의 종전 기록인 1,843개를 넘어섰으며, 개봉 첫 주말에는 무려 1,990개의 스크린 수를 가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스크린 독점 형태를 보였다. ‘시빌 워’와 정면 승부가 부담스러웠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 시기를 늦추기도 해 천만을 향한 행보를 도왔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시빌 워’의 흥행 열기는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보다 약 열흘 늦게 개봉한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7,525만 달러(한화 약 869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개봉 첫주 총 1억 8,18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북미 개봉 영화 중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오프닝(개봉) 기록이며, 이 수익만으로 이미 시리즈 1편인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가 북미에서 벌어들인 1억 7,66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개봉한 국가 전체에서는 지난 8일까지 약 6억7,800만 달러(약 7,83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서의 흥행이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을 볼 때 세계 흥행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최고 흥행 영화를 지칭하는 ‘10억 달러 클럽’의 진입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때마침 극장에 경쟁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 시리즈를 거치며 마블 히어로 영화를 향한 국내 관객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아진 것이 기록적인 흥행의 원인”이라며 “‘믿고 보는 마블’이라는 이미지 덕에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도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 Conceptual Art Art Credit: Ryan Meinerding & Andy Park  ⓒ Marvel 2016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 Conceptual Art Art Credit: Ryan Meinerding & Andy Park ⓒ Marvel 2016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