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日 히타치 "AI·빅데이터 사업 확대"

2018년까지 인력 2만명 증원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히타치제작소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2만명 증원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기존의 설비판매 및 사후서비스(AS) 제공에 치우쳤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2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으로 총 33만명 중 11만명 규모인 히타치 영업인력은 13만명으로 늘어난다.






히타치의 대대적인 인력확충은 제품판매에 집중된 그동안의 영업구조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히타치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는 지난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며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겪은 2009회계연도에는 7,873억엔(약 8조5,2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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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히타치는 단순한 상품판매에서 탈피해 고객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영대안 제시 등 컨설팅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미국 펜타호를 인수했으며 향후 고객사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회계연도 매출액 9조9,500억엔 중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40%로 늘었으며 히타치는 이번 채용으로 2018년까지 이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히타치는 특히 IBM 등이 선점한 미국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채용 인력 대부분을 미국에서 채울 예정이다.

신문은 이 같은 히타치의 변신이 다른 일본 회사로도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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