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북이 핵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해야"

쿠웨이트 총리 만나 이같이 밝혀

북 당대회 이후 첫 논평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이 제7차 당 대회에서 핵무기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데 대해 “핵 옵션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한 자베르 알-무바락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7차 당 대회 개최 이후 처음 나온 관련 논평이다.

박 대통령은 자베르 총리에게 “북한이 금년 초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제7차 당대회에서도 핵 보유국을 주장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 및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옵션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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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도 유엔의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자베르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박 대통령의 당부를 각별히 유념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한편 자베르 총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희망하는 내용을 담은 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사바 국왕에게 안부를 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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