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루이비통·펜디 국내 첫 남성 단독매장 8~9월 입점...신세계 강남점 '멘즈살롱' 남성패션 메카로 뜬다

패션부터 여행·취미까지

원스톱 쇼핑 가능하게 구성

2월 리뉴얼 오픈 이후

두달만에 매출 두배 ↑

프라다·톰브라운도 입점 대기

23개 명품브랜드 매장 갖춰

서재, 오피스를 테마로 문구, 안경, 시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멘즈 라이브러리’./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서재, 오피스를 테마로 문구, 안경, 시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멘즈 라이브러리’./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맞춤·수선 매장 사르토./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맞춤·수선 매장 사르토./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최근 젊은 남성들의 ‘성지 순례’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남성 전문관 ‘멘즈 살롱’에 루이비통과 펜디가 국내 처음으로 남성 단독 매장을 연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대표적인 명품인 루이비통이 오는 9월 강남점 멘즈 살롱에 국내 최초의 남성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8월 말에는 루이비통그룹 계열인 펜디의 국내 첫 남성 단독 매장이 먼저 들어선다. 아울러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인 프라다와 초고가 슈즈로 인기 높은 벨루티, 감각적인 패션 브랜드인 톰브라운도 강남점 그랜드 오픈인 9월께 남성 단독 매장을 조성한다. 앞서 지난 3월엔 가슴 위에 달린 꽃 모양 부토니에 장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라르디니가 세계 최초로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로써 멘즈 살롱은 기존 구찌,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버버리 등을 합해 총 23개의 국내 최대 남성 전용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 대표 명품들이 신세계 강남점으로 몰려드는 것은 국내 남성 패션 트렌드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멘즈 살롱의 위상 때문이다. 신세계 강남점 남성관인 멘즈 살롱은 지난 2월 26일 리뉴얼 개점 이후 4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이 뛰었다. 강남점 리뉴얼 오픈 당시 주목받았던 슈즈·패션·리빙·아동 부문의 4대 전문관 신장률(30~40%)을 압도한 것이다.


멘즈 살롱은 강남점 리뉴얼 오픈과 함께 면적이 절반 이상 늘어난 총 6,446㎡(2,000평) 규모로, 국내 최대 남성 복합문화 쇼핑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패션·잡화 품목을 넘어 오피스, 여행, 취미 등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체험형 편집숍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서재, 오피스를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남성 프리미엄 문구 매장과 시계·안경·데스크패드·서류가방·지갑 매장 등으로 꾸민 ‘맨즈 라이브러리’, 남자의 여행을 주제로 가방·액세서리·IT 기기 등을 파는 여행 편집숍 ‘맨투고’, 자전거·전동 보드·디자인 소품 등을 살 수 있는 ‘게이즈샵’ 등의 프리미엄 코너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남성 토털 헤어숍 ‘클럽모나코 X 바버샵’과 맞춤정장·전문수선 코너인 ‘사르토’, 전문 구두수선 코너 ‘릿슈’ 등도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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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숍과 용품 매장을 갖춘 바버숍./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헤어숍과 용품 매장을 갖춘 바버숍./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키덜트 족을 위한 피규어숍 볼케이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키덜트 족을 위한 피규어숍 볼케이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처럼 남성들의 모든 것을 갖춰 꼭 한 번 들러야 할 곳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성향이 강한 중장년층은 물론 자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20~30대 젊은 남성들까지 멘즈 살롱으로 모여들고 있다. 실제 남성관 재오픈 이후 매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남성들의 비중은 리뉴얼 전인 2015년 37%에서 지난달말 기준 50%로 치솟았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과거 남성들은 내 집 마련, 노후준비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최근에는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커졌다”며 “쇼핑과 패션의 주체가 서서히 남성고객으로 옮겨 가고 경제력을 갖춘 30~40대 남성들이 결혼을 늦추면서 남성들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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