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후 거래가 재개된 현대상선(011200)이 이틀째 급락했다.
현대상선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7.55%(1,050원) 떨어진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7대1 감자 결정으로 지난달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된 첫날인 전날에도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 대비 3.81% 하락한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감자로 현대상선의 자본금은 1조2,124억원 규모에서 1,732억원으로 줄었다. 자율협약 중인 현대상선은 현재 자산 매각, 용선료 재협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8,043억원의 채무 재조정에 돌입한다. 대상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사채권자다.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가 ‘용선료 협상’과 함께 ‘모든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 재조정’인 만큼 현대상선은 이번 집회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생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