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 가까운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10일 올 1·4분기 매출액이 2조1,949억원(대한통운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830억원, 당기순이익은 37.1% 늘어난 1,3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한 3조5,34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3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494억원으로 49.4% 늘었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식품 부문 내 가공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고 생물자원 부문의 해외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72%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두 사업분야가 전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SKC(011790)는 폴리올(Polyol) 사업 이관에 따른 착시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SKC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5,664억원, 영업이익은 24.5% 줄어든 4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자회사의 체질개선에 따른 이익회복에 힘입어 15.2% 늘어난 26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7월 일본 미쓰이화학과 설립한 합작법인(MCNS)에 폴리올 사업을 이관하면서 절대적인 금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달팽이크림으로 잘 알려진 잇츠스킨(226320)은 지난해 1·4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탓에 실적이 반토막 났다. 잇츠스킨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5% 감소한 834억원, 당기순이익은 48.1% 줄어든 2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잇츠스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가 심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직전 분기에 실적이 급증한 반사효과를 누렸다”며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33.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