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데즈컴바인 '개미 지옥' 될라

개인투자자 '폭탄돌리기'에

이틀동안 무려 45% 상승

거래소 오늘 또 거래 정지

코데즈컴바인(047770)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폭탄 돌리기’에 나선 탓에 한국거래소의 품절주 대책과 관리종목 지정 등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는 11일 또다시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대비 11.95%(9,300원) 오른 8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코데즈컴바인은 이틀 동안 45.40%나 상승하며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3월 ‘유통주식 수 부족 종목 시장관리 방안 세칙 개정안’의 품절주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코데즈컴바인에 단기과열완화장치(10거래일 단일가매매) 발동을 예고하는 등 주가 잡기에 나섰다. 이 같은 예고 이후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최근 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다시 몰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3월 0.57%까지 상승했던 외인 비중이 이날 0.10%로 줄어드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모두 받아냈기 때문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상에 ‘15만원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글을 올리며 오히려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하루 2만건대로 줄어들며 안정세를 되찾던 거래량도 전날 27만40건에 이어 이날은 48만3,060건까지 늘었다. 하루 동안의 주가도 요동쳐 이날 장중 한때 28% 넘게 상승하며 10만원까지 올랐지만 장 말미로 접어들면서 상승 폭이 크게 줄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폭탄 돌리기식 매매로 자칫 코데즈컴바인이 개미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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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래소는 공정성이 결여될 우려가 있는 종목에 대해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제도를 오는 12일부터 최대 5거래일까지 정지할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제도가 12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코데즈컴바인은 11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12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라며 “다만 이후에 다시 이상 현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 5거래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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