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싸이메라' 유료어플 필터 도용 논란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메라’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트위터 캡처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메라’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트위터 캡처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토 SNS ‘싸이메라’에서 최근 출시한 신규 필터가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다.

아날로그 필름 시리즈 개발자인 장두원 오디너리팩토리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메라에서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베껴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싸이메라 앱에서 출시한 신규 필터 중 사쿠라, 프렌치, 메리미, 그랜드 부다페스트가 아나로그 필름 시리즈의 도쿄, 파리, 웨딩, 부다페스트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iOS용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된 ‘아날로그 필름 시리즈’의 필터 일부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이름만 바꿔서 새 필터로 내놨다는 것.

또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해당 필터 홍보 과정에서 페이스북 등 SNS에 #analogfilm(아날로그필름)란 해시태그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대표는 “각 필터를 적용한 결과물을 보면 완전 동일하다”며 “이는 표절 수준을 넘어서 필터를 추출해서 그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싸이메라에서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 중인 해당 필터가 오디너리팩토리에서는 유료로 판매 중인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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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싸이메라는 처음부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아날로그 무료 필터’라는 문구로 홍보를 했다”며 “이로 인한 오디너리팩토리의 재산상 피해가 막대한 상태”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타 매체를 통해 “‘필터앱’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사안을 좀 더 고차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필터류의 경우 간단한 설정을 통해 제작 및 변형이 가능한 만큼 기술 경쟁이 아닌 시장 확대를 위한 상생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현재 카매라앱 시장에 오디너리팩토리 측이 저작권을 주장하는 필터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필터들이 매우 많은 만큼 독창적 창작물의 인정 범위 설정이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저작권 관련 문제가 워낙 예민한 사안인 만큼, 향후 회사 측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유사한 필터로 인해 오해의 소지가 생긴 부분에 대해 회사도 유감을 표명한다”며 “하지만 회사의 개발 과정에서 타인의 창작성을 존중하고, 제작에 있어 고유한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오디너리팩토리 측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충분히 거친 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주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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