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가 진행될수록 관련 옥시등 관련기업들의 부도덕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다른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우려한 유통업체들이 뒤늦게 옥시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고 있습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공익법률운동단체들은 제2의 옥시 사태를 막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참여연대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고, 옥시레킷벤키저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전북, 전남, 충청 등의 지역 시민단체들도 옥시 불매운동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팀장
“5월10일부터 16일이 시민단체 연계해서 2차 옥시 불매 관련된 행동을 하는데, 저희도 동참해서 2차 집중 캠페인이나 소비자단체의 지역에서 유통매장 옥시제품 철수요청 모니터링을…”
지난 2일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면피용 사과에 국민들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점포 전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옥시제품을 진열대에서 뺐습니다.
YMCA등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7일~8일 이틀간 서울 25개구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 17곳중 16개 매장에서 옥시제품을 철수했습니다.
대형마트 3사는 4일부터 판매물량을 50% 이상 줄인 상황입니다.
주요 동선에서 옥시 제품을 제외시켰는데, 국민정서를 고려해 추가 발주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태가 불거진지 5년만에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신현우 전 대표와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