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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이번엔 누가 웃을까

15일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맞대결은 아니지만 우승이 걸린 운명의 한판이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15일 밤12시(한국시각) 동시에 2015-2016시즌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88(28승4무5패)의 선두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16위)와, 승점 87(27승6무4패)의 레알은 데포르티보(13위)와 맞붙는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모두 원정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홈에서 벌인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각각 4대0, 5대0으로 이겨봤던 팀들이다.

첫 대결처럼 이변 없이 끝난다면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된다. 미국 ESPN은 자체 분석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확률이 87%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가 지고 레알이 비겨 승점이 같아질 경우 승자승을 따지는데 1승1패로 동률이라 골득실에서 80대74로 크게 앞서있는 바르셀로나가 결국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두 달을 쉰 탓에 리그 득점왕 경쟁(26골·3위)에서 밀려난 메시는 2년 연속 리그 우승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한 터라 리그 우승 의지는 더욱 강하다.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는 챔스 결승(29일)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레알 중 어느 쪽을 응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바르셀로나 선수와 팬은 당연히 레알이 지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챔스 8강에서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은 팀. 메시는 그러나 레알의 우승은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으로 레알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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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골로 득점 2위인 호날두는 37골 1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이기는 게 쉽지 않지만 실망스러운 시즌은 아니다. 리그 우승 희망이 살아있는 데다 무엇보다 챔스 우승에 1승만을 남기고 있다.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16골)으로 챔스 득점왕도 사실상 확정했다. 호날두는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런던에서 머리를 식히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2009-2010시즌 레알로 건너간 호날두는 그동안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을 한 번씩 경험했다. 메시는 이 기간 리그 우승 4회, 챔스 우승 2회를 기록했다.

한편 레알이 리그 우승 경쟁을 마지막까지 끌고 오면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중인 지난 1월 지단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레알은 리그 19경기에서 승점 50점(16승·61골)을 쌓았다. 부임 당시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승점 4점, 바르셀로나에 5점 뒤진 3위였으나 지금은 챔스 우승을 포함한 2관왕을 넘보고 있다. 마드리드 지역지 아스는 “레알의 리그 우승을 이끈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2011-2012시즌을 능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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