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범LG家 1세대 역사속으로…故 구태회 명예회장 발인

부인 곁 광주공원묘원에 안장

LG·LS·LIG·GS그룹 인사들

매일 빈소 지키며 가족애 보여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거행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발인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거행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발인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하고 LS그룹을 세운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세상과의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구 명예회장의 발인에는 범LG가(家) 가족과 친척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부인인 고 최무 여사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에 안장됐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큰형님인 고 구인회 창업주를 도와 대한민국 재계 4위 기업인 LG그룹의 기반을 다지고 재계 15위 기업인 LS그룹을 창립했다. 2개의 대기업 그룹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을 자산 규모 20조원 이상으로 키워낸 탁월한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LS그룹이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가온전선·E1·예스코 등을 계열사로 두면서 재계 15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고인은 1941년 진주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후쿠오카고등학교를 마쳤다. 1950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화학(현 LG화학) 전무로 기업인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치와도 인연이 깊다. 구 명예회장은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76년에는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구 명예회장은 2012년 작고한 부인 최 여사와의 사이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근희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관련기사



구 명예회장이 별세한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조문 기간 동안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범LG가로 묶이는 LG·LS·LIG·GS그룹 인사들은 매일같이 빈소를 지키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재계의 조문도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서경석 GS 부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진원 전 두산 사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사덕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나경원 의원 등이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