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주차…가사도우미…카카오, O2O사업 무한확장

'카카오홈클린·주차' 하반기 출시

상반기 '드라이버·헤어샵' 선봬

단기 성과보단 생태계 확충 올인

올해 O2O 사업 확대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의 제조도 본사 모습/제주=연합뉴스올해 O2O 사업 확대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의 제조도 본사 모습/제주=연합뉴스


카카오가 하반기 가사도우미 등을 추가로 내놓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동하는 ‘O2O’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O2O사업은 일반 온라인사업보다 훨씬 많은 사업비용을 필요로 해 영업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단기 경영성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관련 콘텐츠 산업생태계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12일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O2O사업에 대한 향후 구상을 소개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투자자들과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주차’ 서비스와 가사도우미 관련 서비스인 ‘카카오홈클린’을 새롭게 선보이겠다” 등 O2O 영역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주차 애플리케이션(앱) 사업 구상이 이채롭다. 이용자가 해당 앱을 스마트폰 등에 설치한 뒤 실행시키면 즉시 가까운 주차장을 추천 받고, 이후 주차요금 결제까지 해당 앱을 통해 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이 앱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고질적인 도심주차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315A35 카카오의 주요 O2O 서비스 현황1315A35 카카오의 주요 O2O 서비스 현황



카카오홈클린은 가정청소 사업자와 일반 고객을 연결해주는 앱이다. 일반 고객이 청소 희망 날짜와 청소 범위 등을 예약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업체를 소개시켜주는 방식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청소서비스에 대한 결제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청소사업자는 일정액의 가입비와 월 회비를 내면 카카오홈클린에 등록돼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과 조건의 청소 용역 주문을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 같은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인 O2O서비스를 기존의 자사 서비스와 연동시켜 한층 더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특히 카카도페이, 카카오내비 등과 연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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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인 대리기사 서비스앱 카카오드라이버과 미용서비스 추천앱 카카오헤어샵도 O2O사업의 지평을 넓힐 신병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CFO는 “현재 기사용 앱 다운로드 수는 약 7만건”아라고 소개한 뒤 “전체 대리기사 수를 12만∼15만명 정도로 추정하는데 상반기 (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시점에는 4만∼5만명의 기사가 함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현재 대리기사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헤어샵 앱의 경우 이미 200개 미용서비스 매장에서 비공개 시험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카카오 헤어샵을 통해 예약을 하고도 정작 해당 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 비율은 0.5%에 불과해 서비스 실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시험평가 기간중 이 앱을 통한 미용실 예약률이 평일의 경우에도 평균 47%에 달한 것으로 전해져 주말이나 특정 시간대의 예약 집중에 따른 서비스 차질 우려는 어느 정도 희석됐다.

카카오의 O2O사업 강화는 기존의 주력 분야였던 게임과 광고분야 내수 시장이 성장 둔화를 겪는 데 따른 대체 전략으로 풀이된다. O2O사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사업자들과 상권 및 용역제공 인력 확보 등을 놓고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카카오가 관련 시장의 독식하려는 전략보다는 기존의 업계 종사자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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