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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조원 투입, ‘K-2 흑표’ 100대 추가생산 추진

군은 1조원 예산을 투입, 흑표전차 100여대를 추가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K-2 전차의 시범 운용 장면.군은 1조원 예산을 투입, 흑표전차 100여대를 추가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K-2 전차의 시범 운용 장면.




군은 K-2 흑표전차 100대를 추가생산, 오는 2020년부터 상비사단의 전차를 국산 K계열(K-1, K-1A1, K-2)로 구성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K-2 전차의 양산이 지연된데다 연간 40~60 대 가량의 저율 생산이어서 생산단가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산 당국은 가격이 비싸진 K-2 전차 추가 생산을 위해 예산 1조원을 추가 배정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2일 기자들에게 “합동참모본부가 작년 10월 K-2 전차 100여대의 추가 소요를 제기했고 국방부가 소요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최소한 300대의 K-2 전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2014년 합참이 예산 제약에 따라 200여대를 생산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


그동안 K-2 전차 추가생산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무성했으나 군의 정책당국자가 추가 생산 추진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추가 생산될 K-2 전차를 기동군단용으로 돌리고 기동군단이 운용하던 K-1A1 전차를 나머지 상비사단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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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산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군이 이 같은 계획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78억원으로 잡았던 생산단가가 100억원 수준까지 올라 100대를 추가생산하려면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2 전차는 국산 파워팩 개발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순연과 물가상승으로 2015년 첫 양산제품의 단가가 93억원으로 오른 상태다.

군 관계자는 2차 양산부터 독일제 파워팩보다 가격이 훨씬 싼 국산 파워팩이 장착돼 가격 인하 요인이 있다는 입장이나 여기에는 의문이 일고 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당초 연간 70~1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생산물량이 라인을 겨우 유지할 정도의 소량이어서 단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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