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원근 진학사 대표 ""대입·취업 등 결정적 선택 돕는 커리어 매니지먼트 기업 될 것"

[에듀 리더를 만나다]

직무 중심 사이트 CATCH 오픈

구직자·기업 윈윈 효과 높여

게시 수준 취업포털과 차별화

50억 투자 기업정보 DB화 주력

입시정보업체에 머물지 않을것

신원근 진학사 대표신원근 진학사 대표


진학사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해봤을 국내 대표 입시정보 업체다. 남다른 대입 합격 예측률로 매년 50만 수험생들이 가장 의지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던 진학사가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가 수년 내에 10만명 이상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재 교육 업체 대부분은 이를 타개할 대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난제인 청년 취업난 해결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진학사의 전략은 무엇일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대입이라면 그다음은 취업입니다. 진학사는 대입부터 취업·이직 등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직한 선택을 돕는 커리어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12일 서울 종로구 진학사 본사에서 만난 신원근(사진) 대표는 진학사가 단순히 입시교육 업체로 머무르지 않기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취업은 개인의 적성과 기업 적합도가 가장 중요함에도 여전히 대학 입시처럼 기업이 서열화돼 지원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이는 주요 취업 포털이 단순히 채용공고 게시 수준에 머무르고 취업준비생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무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진학사는 이를 위해 직무능력 중심 준비사이트 CATCH를 오픈했다.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 로드맵을 제시하고 직무 중심의 취업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특히 수년간의 준비 끝에 지원자에게 어울리는 직무 탐색, 기업 적합도 분석 등이 가능한 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갖췄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적성에 어울리는 기업을 찾아주고 기업에는 회사에 어울리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아울러 직장인이 되기 전에 필요한 직무별 역량 강화 교육과정도 학년별로 제공한다. 이미 국내 30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기업 적합도 분석이 가능하며 앞으로 분석 대상기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한편 국내의 경우 취업 포털이 채용공고로 도배되는 등 공급자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형성됐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단순 중개를 넘어서 서로 간의 니즈를 고려한 매칭 서비스가 활성화됐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신 대표는 중견·중소기업들의 인재 선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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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장 우리 회사만 하더라도 신입 1~2명을 채용할 때 수백 명이 몰리지만 정작 인터뷰할 사람은 한 손가락에 꼽혀 채용 절차에서 시간과 인력 손실이 상당하다”며 “인력관리(HR) 전문인력을 통한 관리가 어려운 게 상당수 중소기업의 현실인 만큼 이들이 채용 니즈가 있을 때마다 어울리는 지원자를 사전에 선별해 추천해주면 취업 지원자와 기업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대표는 수험생한테 돈을 받는 서비스는 지양하고 당분간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현재 NICE평가정보를 기준으로 약 3만5,000개의 우량기업 정보를 확보하고 있지만 기업문화·근무환경·급여 등 정성적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하기에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향후 3~5년간 50억원 정도의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입시정보 업체로서 입시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해 로열티를 얻어내는 것은 지난 십 수년간 우리가 가장 잘해왔던 일”이라며 “취업시장 역시 생산해야 할 정보는 다르지만 비즈니스의 성격은 비슷하고 이미 입시 때부터 진학사에 우호적인 대학 재학생들이 상당수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만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입시교육의 표준을 제시해왔던 진학사는 앞으로는 좋은 직장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어떤 기업이 좋은 직장인지 궁금해한다. 그렇다면 신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기준을 무엇일까. 그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직원교육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를 추천했다.

“하루아침에 뜨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회사도 있고 정부에서 선정한 강소기업도 있지만 결국 기업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며 “특히 회사가 당장 어려워도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는 회사치고 경쟁력이 없는 회사를 못 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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