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서울포럼 2016] 최양희 장관, 스타트업에 '실전 과외'

축사 뒤 중기 시연현장 찾아

"창업 땐 투자회수 전략 중요

창조혁신센터 컨설팅 활용을"

세세히 업체맞춤형 자문지도

최양희(왼쪽 세번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서울포럼 2016’ 에 참석, 서병조(두번째) 한국정보화진흥원장과 함께 스타트업 제품 시연을 보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최양희(왼쪽 세번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서울포럼 2016’ 에 참석, 서병조(두번째) 한국정보화진흥원장과 함께 스타트업 제품 시연을 보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요즘 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창업할때 적절한 엑시트플랜(투자회수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장을 하거나 펀드 투자를 받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이끌며 창업 전도사로 나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술 시연현장을 찾아 쪽집게 과외와 같은 실전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산학연을 두루 거친 최 장관은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서울포럼 2016’ 축사를 마친 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현장 시연회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는 이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과학기술전략회의 참석에 앞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좋은 기술만 갖고는 안된다”며 “사업 방향에 관한 컨설팅을 받고, 경영 노하우를 멘토링(조언)받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오면 이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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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 장관은 창업인들도 놀랄 만큼 현장감 있는 자문을 했다. 전국 주요 자전거 주행코스의 지형을 반영해 실외에서 사이클링을 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실내용 스마트자전거를 개발한 업체인 컨시더시 부스를 찾아 “스마트자전거들이 요즘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각 제품마다 이용자가 패달을 밟을 때 힘을 가하는 부하량이 제품마다 달라 운동량 측정값이 기계마다 다르다”며 “정확한 이용자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기술인데 패달 센서 등을 통해 이를 구현한다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사물인터넷(IoT)을 응용해 스마트 보일러 서비스 등을 구현한 경동원 부스에서는 “드론이나 스마트TV를 봐도 요즘에는 별도의 원격조종장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통합해 제어하는 추세”라며 “스마트폰으로 통합제어를 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장관은 이날 생체정보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를 개발 중인 ‘메디플러스’, 클라우드와 IoT를 접목한 ‘달리웍스’ ,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택배 물류 등을 추진하는 ‘로지포커스’ 부스도 찾아 격려했다. 최 장관은 “다음주쯤 창업 지원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규제개선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창업인들의 현장 애로를 지속적으로 풀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포럼 축사에서 는 “고도화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CBM을 추가한 ‘지능정보’ 기술과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병조 정보화진흥원장은 “서울경제와 정보화진흥원이 서울포럼 부대행사로 공동주최한 한·중 하이테크 포럼에 참석한 중국업체들이 이들 스타트업의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귀국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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