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위클리 스마트> 물건 살 때 '디지털 대화' 얼마나 할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미국에 거주하며 자녀 둘을 키우는 미트 스테이시(32)는 네 가족이 쓰기에 좋은 중간 크기의 SUV를 몰고 있다.


그런데 셋째 아이를 갖게 되면서 5인 가족을 태울만한 크기의 차가 필요해지자 대형 SUV를 리스하거나 미니밴을 사기로 했다.

스테이시가 새 차를 마련하기까지 디지털 공간에서의 상호작용(digital interaction)은 얼마나 일어날까?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소비자·마케팅 동향, 경영 혁신 등을 주제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씽크위드구글’(Think with Google)에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흥미로운 보고서가 게재됐다.

이 보고서는 마케팅 업체 루스 리서치가 이용자의 방문 웹페이지 기록과 순서 등을 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스테이시는 3개월간 구글, 유튜브, 자동차 제조사 웹사이트, 딜러 웹사이트, 소비자 평가 웹사이트 등을 돌아다니며 차량 리스나 구매 관련 정보를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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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일어난 디지털 상호작용은 무려 900회에 달하며 71%가 모바일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디지털 상호작용은 검색·웹사이트 방문·동영상 시청·게시물 클릭 등을 포함한다.

스테이시의 모바일 디지털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최고 사양의 차가 무엇인지 ▲ 어떤 모델이 가장 적합한지 ▲ 가격이 적당한지 ▲ 어디에서 사야 하는지 ▲ 합리적인 거래인지 등에 관한 정보를 구글에서 139회 검색했다.

또 유튜브 영상을 14회 시청하고 89개의 이미지를 확인했으며 딜러 및 제조사 직원과 각각 69번, 186번의 의사소통을 했다.

최고 사양의 차종을 찾는 단계는 ‘E브랜드’ 구글 검색→E브랜드 웹사이트 방문→‘최고 미니밴’ 구글 검색→C브랜드 웹사이트 방문→‘C브랜드 미니밴 모델’ 구글 검색→C브랜드 제조사 사이트 방문 등의 순서였으며 총 13분이 걸렸다.

어떤 모델이 가장 적합한지를 찾는 과정은 ‘사이드 카메라 달린 미니밴 & 사이드 카메라 달린 차’ 구글 검색→E브랜드 제조사 사이트 방문→B브랜드 제조사 사이트 방문→‘사이드 카메라 달린 미니밴 & B브랜드’ 구글 검색→‘2015 B브랜드 미니밴 모델1 vs. 모델2’ 구글 검색→딜러 사이트 방문 등의 순서로 32분간 이뤄졌다.

결국 스테이시는 14개의 브랜드를 처음 탐색했다가(explorer) 6개로 범위를 좁혔고(consider), 2개 중 가장 적합한 대형 SUV를 최종 구매(decide)했다.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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