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신흥국 투자하신 분들 요즘 편안하시겠네요

달러 약세·원자재값 상승 힘입어

올 러시아·브라질 등 증시 급등세

"환율 등 글로벌이슈 따라 변동성 커

직접 투자보다 펀드 활용 바람직"



투자자들에게 걱정을 안겼던 신흥국 증시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수출국들에 대한 위험신호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과감한 재정정책을 이어가며 한 동안 외면 받았던 신흥국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들의 증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러시아 증시는 22.45%나 올랐고 브라질(21.72%), 터키(10.18%), 헝가리(12.23%) 지수도 두자리 수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등도 올해 들어 주가가 반등했다.


신흥국 증시가 올해 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월 최저점에서 현재 70% 가까이 오르면서 신흥국 시장의 증시, 채권, 통화 등이 모두 두 자리 이상 상승했다. 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표기하는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신흥국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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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신흥국들의 증시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환율 등 글로벌 이슈가 끼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도 증시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는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신흥국에 투자할 대는 직접 특정기업 투자에 뛰어들기 보단 펀드 등을 통해서 간접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신흥시장 ETF(EEM)처럼 이머징 마켓을 추종하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도 속속 출시돼 매매·평가 차익 뿐 아니라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보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위험을 헤지(차단)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며 “가능하면 달러 자산으로 가입하고, 미국 등 선진국에 상장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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