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운호 작년 도박수사때 보유주식 600억 팔았다

檢, 로비 활용 가능성 수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해 600억원대 보유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서울경제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주식을 로비용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주주명부 등 주식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주주명부 등 주식 관련 자료를 확보해 보고 있다”며 “모든 범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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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정 대표가 주식을 구명 로비 등에 썼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의 자사 주식 보유비율은 2014년 말 100%에서 지난해 말 75.4%로 떨어졌다. 매각 주식은 총 36만주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장외가격이 지난해 17만5,000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각금액은 최대 63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정 대표가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한 시점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대대적인 수사를 받을 때라 주식을 판 돈으로 도박 빚을 갚거나 변호사 수임료 등을 충당하고 일부 주식을 전방위 구명 로비에 쓴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always@sedaily.com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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