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K옥션 홍콩경매…김환기,정상화,박서보 총출동

29일 68점 총 98억원어치 출품

김환기가 1964년부터 1965년에 걸쳐 제작한 ‘무제’가 오는 29일 홍콩경매에서 추정가 10억~15억에 선보인다. /사진제공=K옥션김환기가 1964년부터 1965년에 걸쳐 제작한 ‘무제’가 오는 29일 홍콩경매에서 추정가 10억~15억에 선보인다. /사진제공=K옥션


미술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이 오는 5월 29일 홍콩경매에 약 100억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

5월 하순은 세계 미술계가 홍콩을 주목하는 기간이다.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28~31일)와 소더비(30일)를 비롯해 본햄스(22·29일), 폴리옥션(28일) 등이 홍콩경매를 진행하고 동시에 세계 정상급 화랑인 가고시안갤러리·화이트큐브·펄램갤러리 등의 홍콩 분관이 주요 전시를 열기 때문이다.


K옥션은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하는 이번 홍콩경매에 68점 약 98억원 어치를 내놓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무제’인데 산과 별 등 한국의 자연을 반(半)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고국의 푸름을 늘 그리워 한 김환기의 대표적 색조인 푸른 색이 작품 전반을 지배한다. 추정가는 10억~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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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대표작가인 정상화의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아우르며 6점이나 나왔다. 정상화가 소년 시절을 보낸 항구도시 영덕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푸른색 작품 ‘무제-06-2-10’은 추정가 3억8,000만~6억원, 한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의 ‘무제 82-7-3’은 추정가 4억~6억원에 출품됐다. 그림을 그리는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박서보의 인기작 ‘묘법’ 시리즈도 선보인다. ‘묘법 No.214-85’는 미색의 유채물감을 바른 다음 그것이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이 끊어지지 않게 드로잉 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6억~8억원이다.

세계적 명성을 쌓은 화가 이우환의 작품도 ‘바람으로부터’,‘조응’ 등 7점이 경매에 오른다. 1990년작 ‘바람과 함께’는 2억~4억원, 1993년작 ‘바람으로부터’는 2억5,000만~4억원에 나왔다. 이외에도 윤형근·하종현·김기린·이동엽·이강소 등의 주요 작품과 파블로 피카소·위에 민준·윌렘 드 쿠닝·헤르난 바스 등 중요한 해외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출품작은 22일까지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사전 전시한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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