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뽑지는 않고 일자리매칭만… 은행권 ‘채용절벽’

은행권, 기업-구직자 연결 일자리매칭 활발

정작 상반기 신한 빼고는 은행권 대졸공채 실종

[앵커]

지난해부터 은행권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데요.


희망퇴직등을 통해 나가는 사람만 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졸 신입 직원들의 일자리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 인터넷 뱅킹 확대와 성과연봉제 도입 논란 등으로 은행권의 ‘채용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 현장입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가 최근 취업난이 얼마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우수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한 은행에서 마련한 행사입니다.


지난 3월에는 또다른 은행이 대전·충남권 ‘우수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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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대 관심사인 취업난 해소를 위해 일자리 매칭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채용공고를 낸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상반기 대졸 공채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경력단절 여성과 특성화고를 합해 150여명을 채용했고, 이번 달 인턴 150명 가량을 추가로 뽑을 예정입니다.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채용이 없이, 하반기에 인력 채용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은행은 성과주의 확대 도입, KEB하나은행은 6월초 전산통합을 이유로 신입 채용을 뒤로 미뤘습니다.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인데, 상반기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채용에 나서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에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140명을 채용했고, 이번달 특성화고 공채에 나서지만, 대졸 공채로 분류되는 일반직군과 사무직군은 하반기에나 뽑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 시중은행의 대졸 채용 규모가 900명에 가까웠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공채 여부와 상관없이 올 한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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