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현대상선 채권단 7,000억 출자전환 24일까지 결정

산업은행은 17일 서면으로 농협·하나·우리은행에 현대상선 채권 및 회사채 7,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안건을 부의했다. 이들 은행은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오는 24일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채권단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40%대로 이 중 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된다. 출자전환 외에 나머지 원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연 1%로 인하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우선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집행시점은 사채권자집회와 얼라이언스 재진입 등이 마무리되는 6월 말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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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채권 출자전환과 사채권자집회 등이 끝나면 현대상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500%대에서 200% 수준으로 낮아져 정부가 조성한 12억달러 규모 선박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해운사들이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면 펀드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박 펀드자금 용도로 당초 주로 초대형·고연비 선박건조 등 신조 지원 프로그램이었지만 채권단 등에서 이를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융통성을 주자는 의견도 있다”면서 “부채비율을 맞추게 되면 이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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