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유족, 사회 각 분야 대표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Δ개식 Δ국기에 대한 경례 Δ애국가 제창 Δ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 Δ헌화 및 분향 Δ경과보고 Δ기념사 Δ기념공연 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Δ폐식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경찰은 병력 1000여명을 배치하고, 기념식이 엄수될 수 있도록 할 계획.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으면서 5월 단체 등 각계각층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념식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에 항의 의사를 이미 밝혔던 5월 단체들이 이날 기념식에서 별도의 항의 표시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여야 3당 지도부를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기념곡 지정 및 제창이 이뤄지지 못한 경위를 따지는 상황이 벌어질 염려도 나오는 상황.
또 일부 보수단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기 위한 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야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5월 3단체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방침을 밝힌 국가보훈처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보훈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창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마치 5·18행사위원회 소속단체 모두가 참석해 반발없이 진행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광주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5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차분하고 정중하게 엄수돼야 한다”며 “유족들과 5월 3단체는 기념식에 참석해 보훈처에 항의를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광주시의원들도 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결정에 반발, 시의원 21명 전원이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한다.
특히 기념식 참석 대신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5·18을 파행으로 몰고 간 박근혜 정부와 국가보훈처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방침.
경찰 관계자는 “광주시민들의 의식이 높아 기념식에서 별다른 일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념식이 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지난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제창에 대해 찬성과 반대 논란이 현재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정부 입장을 전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 식순에 포함해 기념공연으로 합창하는 기존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