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다졌습니다. 2017년까지 중국은 세계 경제의 안정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모 지(사진) 아문디 홍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NH-아문디 글로벌 시장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내수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주요 경기지표인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수출도 지난 3월 11.5% 증가하는 등 경착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계속되면서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충족하려면 매년 6~8%의 GDP 성장을 기록해야 한다”며 “양적완화 정책만이 앞으로 동원할 유일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또 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반등과 중국 시장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를 한 차례(4·4분기)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드라보비치 아문디 글로벌주식운용 총괄은 “유럽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유럽 경제통화연맹(EMU)의 배당수익률은 채권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저금리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인수합병(M&A) 사이클이 찾아올 것”이라며 “지난 2013년에도 1조 유로에 달하는 M&A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아문디는 약 1,200조원을 자산을 굴리고 있는 유럽 1위, 글로벌 10위의 세계적 자산운용사다. NH-아문디는 지난 2003년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가 합작 설립한 회사로 지난 1일 NH-CA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NH-아문디는 올 들어 아문디 본사 파견 인력으로 멀티에셋팀을 꾸리는 등 해외자산운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동주 NH-아문디 대표는 “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자산운용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아문디와의 협력에 따라 해외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30조인 운용자산을 오는 2020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