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과 지방 엇갈린 집값…양극화 심화되나

서울 재건축 리모델링 기대감에 강남권 상승폭 확대

지방 매매·전세 동반 약세 울산 2년4개월 만에 하락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불어온 훈풍이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다시 상승폭이 확산되는 반면 지방은 공급과잉과 조선 등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매와 전세 동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서울은 0.0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전주보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15주째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권 집값이 상승 폭을 더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올 초부터 이어진 재건축 아파트 훈풍에 최근 서울시의 ‘재건축 및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강남구는 한 주간 0.24% 상승해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 역시 0.09% 올라 전주(0.03%) 상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지방은 부산‥강원·전남은 전주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울산(-0.05%)이 조선업 경기침체 영향으로 2년 4개월여만에 하락 전환됐고 대구(-0.08%), 경북(-0.15%), 경남(-0.06%)도 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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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방은 대도시 신규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신심사 선진화방안 시행에 따른 관망세와 신규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다소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전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고 수도권도 0.08%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06%)도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지방(-0.01%)은 2012년 7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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