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피부노화 '공공의 적' 자외선…가린다고 해결되나요?

5~6월부터 자외선 강도 높아져

피부손상 막으려면 차단제 필수

야구관람 등 장시간 야외활동땐

SPF50·PA+++ 이상 제품 쓰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

자외선 강도가 심해지는 봄철에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시에는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서울경제DB자외선 강도가 심해지는 봄철에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시에는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서울경제DB


한낮 햇볕의 강도가 높아 양산이나 모자가 외출 시 필수품인 계절이 다가왔다.

햇볕의 자외선 강도 또한 날로 심해지면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도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와 일광화상 등 피부 손상이 촉진되며 피부암 발생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피부노화는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햇볕의 강도가 가장 높은 한낮 시간의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지만 차선책으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따라서 자외선 강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5~6월부터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주름살은 물론 주근깨·점·기미 등 각종 잡티를 만든다”며 “이 중 침투력이 뛰어난 자외선A는 봄철인 5~6월에 가장 강해진다”고 말했다.

피부 손상의 주범인 자외선A는 침투력이 뛰어나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 탄력섬유를 파괴하고 변형시키며 멜라닌 색소를 침착해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또 햇볕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야구처럼 장시간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나 공연 등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효과가 지속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자외선 강도가 센 날은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최 원장은 “적어도 3시간 이상 진행되는 야구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집을 나서기 한 시간 전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랐다면 야구장에서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수분공급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돼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은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대중적인 타입은 튜브 용기에 담겨 있어 눌러서 짜서 쓰는 에센스·로션·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다. 여름철의 경우 무스가 피부에 닿으면 촉촉한 수분 제형으로 변하면서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낮춰 쿨링 효과를 동시에 주는 무스 타입의 제품들도 인기를 모은다.

또한 스프레이 타입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땀과 물에 강하고 사용법이 간단해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과 남성들이 선호한다. 단 스프레이 타입의 경우 분사 시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스가 흡입되지 않도록 호흡을 잠시 멈추고 얼굴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분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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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타입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쿠션에 묻어 있는 제형을 퍼프에 찍어 바르는 방식으로 메이크업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여성들이 선호하는 타입이다.

알레르기에 민감한 피부 타입의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PABA, 시나메이트(cinnamate), 벤조페논(benzophenones) 등이 포함되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여드름 피부라면 오일프리(oil-free) 제품이면서 여드름 유발물질이 없는 제품이나 로션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평소에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등의 민감성 피부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몇일간 귀밑 피부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의 유형을 골랐다면 다음으로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 성분과 유효기간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포장에는 SPF와 PA 지수가 표기돼 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를,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자외선A는 구름·유리창·옷을 통과해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물질을 파괴해 잔주름과 기미·주근깨·색소침착·노화 등을 일으킨다. 자외선B는 A보다 파장이 짧아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도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파괴 능력이 있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 발갛게 타면서 일광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도 걸리게 된다.

통상적으로 봄철 야외활동 시에는 SPF50 이상, PA+++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SPF지수와 더불어 PA지수가 포함된 제품을 택해야 봄철 늘어나는 기미·주근깨도 관리가 가능하다.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는 SPF15~20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보통 집이나 사무실에 오래 있는 사람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15~20에 PA++인 제품이 적당하고 야외 업무가 많은 사람이라면 SPF30 이상에 PA+++인 제품이 좋다. 장시간 낮 시간에 야구를 관람하거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때나 한여름 바닷가에서는 SPF50 이상에 PA+++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 원장은 “무조건 높은 자외선 차단지수의 제품을 바르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정지수의 제품을 여러 번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자외선 차단제를 수년째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있는데 개봉 전에는 2~3년, 개봉 후에는 보통 1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너무 큰 용량을 구입하기보다는 휴대가 간편한 작은 용량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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