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남대, 긴급학과장회의 개최…대학 위기 돌파구 모색

이덕훈 총장 20일 오전7시30분 긴급학과장회의 주재

이덕훈 한남대 총장이 20일 오전 7시30분 긴급 학과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대이덕훈 한남대 총장이 20일 오전 7시30분 긴급 학과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대


한남대 이덕훈 총장이 대학 위기극복방안을 찾기 위해 20일 오전 7시30분 긴급 학과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학 정원 감축 등으로 대학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일과 시작이전에 모임을 소집한 것.

이 총장은 우선 2017년까지 입학정원 300명 감축 결정과 등록금 인하 정책에 따라 당분간 수십억 원의 등록금 수입 감소 및 재정난을 토로했다. 이어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상경비를 항목에 따라 10~30%까지 일괄 축소했다며 구성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일본에서는 교수와 직원, 학생이 자신들의 공간을 직접 청소하는 데 우리는 청소용역비로 수십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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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학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 구조조정’ 추진 계획도 밝혔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교원 연구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저명학술지 논문 발표실적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교원연구업적 자료를 공개하고, ‘스타교수’ 발굴 등의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조조정과 관련, 이 총장은 “정원이 많은 학과는 소위 ‘금수저’ 마냥 구조조정의 무풍지대처럼 유지되고, 소규모 학과들은 ‘흙수저’처럼 폐과 위기에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학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신개념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의동 및 연구동을 분리해 교수들이 강의동을 찾아가 강의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고, 연구동은 독립적이고 쾌적한 연구환경을 갖추는 공간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학생 고객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를 확고히 해서 중도탈락률을 낮추는 것은 국책사업 수주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며 “대학 운영의 패러다임을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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