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해태제과 대박에 공모주로 돈 몰린다

해태제과 흥행, 공모주 시장에 투자자 이끌어

올 상장한 새내기주, 공모가보다 평균 30.4%↑

내달 29일 상장 호텔롯데, 공모액 5조 넘을 수도

시총 10조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절차 돌입

상장과 동시에 하락하기도… 투자 신중해야

[앵커]

지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의 선전으로 공모주 투자가 한층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해태제과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200% 넘게 뛰어오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호텔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기업을 포함해 110여 곳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안에 예정돼있어 사상 최대의 공모주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공모주 시장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인지, 공모주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성훈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공모주가 인기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데 실제로 투자자들이 많이 모이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종목은 15개이고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으로만 약 27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7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용평리조트는 17, 1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2조7,482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무려 291 대 1에 달했습니다.

공모주펀드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연초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115개 공모주펀드에 3,010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7,854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공모주펀드는 지난 3월에만 2,000억원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이번달에도 해태제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5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투자 열기가 상당한데요, 이렇게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띄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상장한 해태제과의 급격한 오름세가 투자를 주저하던 사람들까지 공모주 시장으로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합니다. 공모가 1만5,100원으로 상장된 해태제과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현재 30%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지난 17일에는 6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단기 급등으로 차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4만2,20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공모가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상품이 성과가 좋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인기의 요인입니다. 해태제과를 포함해 올해 상장한 14개 새내기주(株)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0.4% 올랐습니다.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0.60%로 -2.24%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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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들도 잇따라 상장계획을 발표해서 공모주 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호텔롯데는 다음 달 29일 상장합니다. 공모 물량은 4,785만5,000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9만7,000∼12만원입니다. 공모가가 12만 원으로 정해지면 공모 금액이 약 5조7,426억원에 달해 현재 4조8,881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을 뛰어넘게 됩니다.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그룹의 바이오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9일 한국투자증권과 씨티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도 연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고 소형 건설장비회사 두산밥캣, 바이오회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CJ헬스케어 등도 하반기에 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공모주 투자기회가 계속 생기게 될텐데요. 공모주 투자,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거래소는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이 사상 최대 수준인 130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앞으로 110여 개의 상장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장과 동시에 하락하는 새내기주도 적지 않다며 공모주 투자에 나설 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규 상장 기업의 재무 상태나 전망 등을 사전에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기 있는 공모주의 경우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고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극히 적을수 있기 때문에 직접 투자가 아닌 공모주펀드 같은 간접투자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앵커]

열기를 더해가는 공모주 시장의 인기요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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